2026년 9월 속초·양양 드라이브 완주 코스: 미시령부터 하조대까지 10개 지점
속초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겨울 설경과 온천을 떠올리지만, 사실 9월의 속초가 드라이브하기 가장 좋은 시절입니다. 초여름 습기는 걷히고 본격적인 가을 추위는 아직 멀어서, 차창을 내렸을 때 들어오는 공기가 청량하거든요. 이 글에서는 속초 중심부의 대포방파제부터 시작해 동해 해안의 드라이브로, 나아가 양양 하조대의 산악 드라이브까지—미시령 구석진 산길에서부터 삼포와 송전의 해변, 송지호의 호반, 남대천의 하천길, 낙산도립공원의 절벽까지 담을 수 있는 10개 지점을 묶었습니다. 각 구간이 어떤 드라이브 경험을 선사하는지,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미시령옛길
산악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구불거리는 고개길
미시령 고개를 넘는 길은 몇 겹의 산을 통과하는 경험입니다. 이전 길(옛길)은 더욱 좁고, 숲이 빽빽하며, 카운터커브와 직선이 교대로 나타나 기술적 드라이빙을 요구합니다. 설악산 외부 자락에 위치해 있어 이 고개를 넘을 때마다 지형이 변하는 느낌이 선명합니다.
미시령 옛길을 택하는 이유는 차 자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 오너들이 이 길을 즐겨 찾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시즌을 가리지 않고 열려 있으며, 특히 맑은 날 오후에 통과할 때 정상 부근의 원거리 조망이 기억에 남습니다.
속도보다는 조작감을 중시하는 드라이버라면, 혹은 단순한 해안 드라이브보다 산악 코스를 선호한다면 이곳은 빼먹을 수 없는 구간입니다.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YouTube— 미시령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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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포해수욕장
한적한 해변에서 즐기는 조용한 드라이브 경험
삼포 해수욕장은 해변 폭이 넓고 모래가 곱습니다. 차로 접근할 수 있는 지점에서 본 풍경은 인적이 적어 한적한 감각을 줍니다. 고성군 죽왕면 일대는 속초 중심부보다 북쪽이라 관광객 밀집도가 떨어집니다.
9월은 물 온도가 여전히 적당하고 햇빛이 강하지 않은 시기라 드라이브하며 해변에 잠시 내려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파도음을 들으며 차 창문을 내린 채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경험 자체가 이곳의 가치입니다.
사진 제작자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데, 해변과 인접한 도로 자체가 프레이밍 좋은 포인트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여름 성수기가 지난 후 방문하면 대기 시간 없이 주차할 수 있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해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YouTube— 삼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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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악산자생식물원
멸종위기 식물을 보존하는 산림 박물관 같은 공간
설악산자생식물원은 단순 관광 정원이 아니라 멸종위기 식물을 보존하는 기능을 겸한 공간입니다.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해 있어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쉼표'를 찍기에 적합합니다. 차를 내리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설악산 생태계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원내 동식물 전시와 해설 프로그램이 있어,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것 이상의 학습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9월은 여름 관광객의 물결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아직 햇빛이 충분합니다. 풀내음과 흙냄새, 새소리가 가득한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의 연속성을 깨지 않으면서도 산과 식생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하고 싶다면, 1~2시간 정도 이곳에 머물며 차 밖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을 권합니다.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입장료와 개장 시간을 확인하세요.
YouTube— 설악산자생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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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송지호
호숫가 도로를 따라 그리는 완만한 드라이브
송지호는 호수이면서 동시에 드라이브 경로입니다. 호숫가 도로를 따라 달릴 때 한쪽은 호수의 잔잔한 수면이, 다른 한쪽은 산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구도가 드라이브의 집중력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휴식감을 전달합니다.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한 송지호는 크기가 중간 규모라 한 바퀴 도는 데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션뷰 드라이브와 달리 호수뷰 드라이브는 속도감이 다릅니다. 더 완만하고, 더 깊이 있어 보이며, 음악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마주하게 됩니다.
호숫가 중간의 작은 쉼터에 차를 세우고 물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그냥 차 속에서 핸들을 돌리며 호반의 곡선을 따라가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드라이브 중 가장 '쓸쓸함'이 아름다운 구간이라 하면, 이런 호반 코스를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YouTube— 송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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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송전해수욕장
곡선을 이루는 해안 지형의 독특한 드라이브 각도
송전 해수욕장은 양양군 손양면에 있어 속초보다 남쪽 방향입니다. 삼포 해변과 달리 여름 성수기가 지난 후에도 일부 이용객이 남아 있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백사장의 질감이 미세하게 다르고, 해안 지형이 곡선을 이루어 독특한 드라이브 각도를 만듭니다.
9월 중순 이후가 되면 파도의 강도도 점진적으로 높아져, 해변 드라이브 중 바다의 에너지를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해변을 거닐 시간을 가지면, 흩어지는 조개껍질과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드라이브의 피로를 씻어냅니다.
이곳은 '드라이브 도중 해변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간으로, 강제적인 하차가 아니라 자발적인 멈춤을 유도합니다. 사계절 내내 접근 가능하며, 해질녘의 해변은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YouTube— 송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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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대천벚꽃길
하천을 따라 조성된 도로에서 누리는 평화로운 드라이브
남대천 벚꽃길은 봄의 상징이지만, 9월에 방문하면 다른 풍경을 봅니다. 벚꽃은 지났지만 하천을 따라 조성된 도로 자체가 매우 깔끔하고, 양옆의 녹음이 초록색으로 짙습니다. 여름의 습도는 걷혀 있고, 가을의 건조함은 아직 물러나 있는 시점이 바로 9월입니다.
양양읍 송암리의 남대천변을 따라 달리면, 하천 너머로 펼쳐지는 들판과 멀리 산줄기가 차창에 들어옵니다. 이것은 대평야 드라이브가 아니라 하천 생태계와 함께 진행되는 드라이브라는 점에서 특이합니다. 도로 포장 상태도 좋아 쾌적한 운전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해서, 차 창문을 내렸을 때 전해지는 소리와 냄새가 너무 평화로워 오래 머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벚꽃 시즌이 아닌 만큼 혼잡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YouTube— 남대천벚꽃길
7. 낙산도립공원
동해 해안 절벽의 위용을 품은 유서 깊은 공원
낙산도립공원은 동해 해안의 거점이자 오래된 신앙 유산을 담은 공간입니다. 낙산사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반도의 동쪽 끝에 가까운 지리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이브하여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차를 내리지 않고서도 해안절벽의 규모에 압도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가면 의상대 등 여러 전망지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9월의 낙산도립공원은 여름 관광객의 물결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아직 햇빛이 충분합니다. 해안의 암반과 파도, 원거리 수평선이 만드는 사진 구도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훌륭합니다.
드라이브 체험을 완성하려면 공원 내부의 산책도 빠질 수 없는데, 이는 차 중심의 여행에 '도보 명상'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공원 입장료와 주차료는 방문 전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8. 동해 해안길
바다의 파도음을 들으며 달리는 진정한 해안 드라이브
동해 해안길은 드라이브의 정의 그 자체입니다. 차의 한쪽 창문에는 바다, 다른 한쪽에는 육지가 펼쳐지는 경로는 흔하지 않습니다. 고성군 죽왕면 송암리에서 시작하는 이 구간은 도로 자체가 거의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 있어, 파도음을 들으며 달릴 수 있습니다.
이곳을 드라이브할 때는 목적지 도착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차 속도를 줄이고, 창문을 내리고, 해안을 바라보는 시간이 그 자체로 전부입니다. 구름의 생김새, 파도의 리듬, 멀리 보이는 방파제들이 만드는 점들의 무늬—모두가 드라이브의 풍경입니다.
9월의 동해는 여름보다는 차분하고, 겨울보다는 온정적입니다. 이 중간의 감정이 해안 드라이브를 가장 좋게 만듭니다. 약 20~30분 정도 이 구간을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9. 속초대포방파제
항만 기능과 시민 산책로를 겸한 해양 거점
속초대포방파제는 항만 기능을 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시민 산책로로 운영됩니다. 방파제는 파도를 막는 구조물이지만, 그 위에서 보는 대양의 규모는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집니다. 차를 세우고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선박의 드나듦, 어로 활동의 흔적, 해수의 움직임이 모두 눈에 들어옵니다.
속초 대포동에 위치한 이 방파제는 다른 관광지보다 일상적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산책하고, 낚시하는 사람도 있고, 해상 활동이 계속 벌어집니다. 이러한 생생함이 인생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공존하는 공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드라이브 코스의 시작점 또는 마지막 지점으로 삼기에 좋으며, 일출을 보거나 해가 저물 때 찾으면 하루의 시간이 명확히 나뉘어 느껴집니다. 주차장이 넓어 계절에 관계없이 접근이 수월합니다.
10. 양양하조대 드라이브코스
산악 드라이브 끝에 펼쳐지는 동해와 대평원의 조망
양양하조대 드라이브코스는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도로 그 자체가 목적'인 구간입니다. 하조대는 높이 우뚝한 암석 전망지이지만, 여기 도달하기까지의 산길이 드라이브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양양군 손양면 도화리의 산악 도로를 통해 올라가면서, 고도가 높아질수록 차창에 들어오는 풍경이 층층이 변합니다.
최상단에 도착했을 때 보는 동해와 대평원의 조망은 속초 지역 드라이브 코스의 '클라이맥스'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이곳은 일출 드라이브, 일몰 드라이브, 맑은 날의 정오 드라이브 모두 제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도 변화로 인한 온도 변화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특별히 속초에서 더 멀리 가고 싶은 드라이버, 또는 산악 도로를 즐기는 이들이 이 코스의 끝자락에 양양하조대를 두고 운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하루 드라이브의 완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속초·양양 드라이브 10곳을 2일에 모두 돌 수 있나요?
A. 충분합니다. 각 지점 간 이동 시간이 20~40분 정도이고, 각 장소에서 1시간 전후만 머물면 2일에 완주 가능합니다. 다만 여유 있게 즐기려면 각 지점을 더 오래 감상하거나, 특정 지점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것을 권합니다.
Q. 주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나요?
A. 대포방파제, 설악산자생식물원, 낙산도립공원 등 주요 지점은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일부는 도로변 주차 또는 작은 주차장을 활용하면 되는데, 9월은 성수기가 아니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방문 전 공식 채널에서 주차료 여부를 확인하세요.
Q. 9월이 정말 속초 드라이브에 최적인가요?
A. 네,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여름의 습기와 혼잡도는 사라지고, 겨울의 추위는 아직 오지 않아 차창을 내릴 때 쾌적합니다. 햇빛도 적절해 사진 촬영에 유리하고, 각 지점의 자연 풍경도 초록에서 황금빛으로 변하는 과도기라 다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