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푸른 바다와 설악산의 비경을 달리는 속초 드라이브 코스 추천
사실 맛집 대기줄에 서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창문을 내리고 달리는 해안도로가 속초를 즐기기에 훨씬 낫습니다. 많은 이들이 속초 하면 유명 물회집이나 닭강정 가게 앞에서의 기나긴 기다림을 떠올리지만, 진정한 속초의 매력은 페달을 밟고 바다와 산의 경계선을 달릴 때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식당가를 벗어나 미시령의 웅장한 바위 산세부터 고성과 양양으로 뻗어나가는 푸른 해안선까지 차창 너머로 흘러가는 풍경은 머릿속 가득했던 고민들을 말끔히 씻어내 줍니다. 붐비는 인파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나만의 속도로 강원의 바람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속초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시원하게 뻗은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들을 지금 펼쳐 보입니다.
1. 미시령옛길
설악산 울산바위의 웅장함을 마주하는 고갯길
핸들을 꺾을 때마다 눈앞으로 쏟아질 듯 다가오는 울산바위의 거대한 암벽이 탑승자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새로 뚫린 터널 대신 구불구불한 옛 고갯길을 택한 수고로움은 이 웅장한 산세가 주는 시각적 압도감으로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습니다.
정상 부근 전망대에 차를 잠시 세우면 속초 시내와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열어 두기에 좋습니다. 방문 전 차량 브레이크 상태를 미리 점검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YouTube— 미시령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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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포해수욕장
잔잔한 파도와 고운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
번잡하고 좁은 시내 해변에서 벗어나 차를 북쪽으로 조금만 더 달리면 유난히 백사장이 곱고 넓은 해안선이 펼쳐집니다. 고운 모래가 밟히는 이곳은 바닷물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서해안 갯벌과는 또 다른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해안 도로변에 차를 대고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수평선은 그 자체로 고요한 여백의 미를 보여줍니다. 주변에 높은 상업 건물이 적어 동해안 특유의 탁 트인 시야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피서철에는 주차 공간이 금방 차므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방문이 수월합니다.

YouTube— 삼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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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악산자생식물원
설악산 야생화와 울창한 숲길을 걷는 쉼터
바람꽃마을 깊숙한 골짜기로 들어서면 콘크리트 숲 대신 초록빛 설악산 야생화들이 반겨주는 아담한 정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속초의 숨겨진 허파 같은 공간으로, 드라이브 도중 차에서 내려 가볍게 숲길을 걷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희귀 식물과 멸종위기 야생화들이 피어나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귓가를 맑게 해 줍니다. 인위적으로 꾸며진 유원지와 달리 자연 그대로의 식생을 보존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습니다. 식물원 내부에는 편의점이 없으니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YouTube— 설악산자생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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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송전해수욕장
솔숲 그늘과 한적한 백사장이 조화를 이루는 곳
낙산사의 남쪽 자락을 지날 때 즈음 창밖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울창한 소나무 숲은 차를 멈추게 만드는 묘한 이끌림이 있습니다. 소나무 그늘 아래로 부는 솔바람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한적한 해변은 드라이브 중 짧은 휴식을 취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덕에 성수기에도 한적한 분위기가 유지되며, 모래사장이 완만해 가벼운 맨발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텐트를 치고 잠시 쉬어가는 캠핑족들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해변 근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한정적이므로 미리 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YouTube— 송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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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송지호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신비롭고 조용한 석호
호수 둘레를 따라 둥글게 이어지는 조용한 도로는 물빛에 비친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서행하기에 제격인 구간입니다. 바다와는 또 다른 잔잔하고 깊은 호수의 정취가 흐르며, 계절마다 찾아드는 철새들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호수 중앙의 전망타워에 오르면 멀리 동해바다와 호수가 외나무다리처럼 만나는 독특한 지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둘레길 산책 코스가 평탄하게 다듬어져 있어 가벼운 러닝슈즈를 신고 걷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전거 대여 시설의 운영 여부는 계절과 요일에 따라 달라지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YouTube— 송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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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대천벚꽃길
남대천을 따라 이어지는 무성한 초록 나무 터널
봄날의 화려한 벚꽃 터널이 지나간 뒤, 7월의 남대천변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우거진 초록빛 잎사귀들이 시원한 터널을 완성합니다. 벚꽃 대신 푸른 생명력이 요동치는 이 길을 창문을 열고 달리는 쾌감은 또 다른 상쾌함을 안겨줍니다.
남대천의 잔잔한 물줄기를 옆에 끼고 달리는 코스로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강바람을 쐴 수 있는 간이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드라이브 도중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도로 폭이 좁은 편이므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를 살피며 서행해야 합니다.
YouTube— 남대천벚꽃길
7. 낙산도립공원
역사 어린 사찰과 절벽 아래 푸른 바다의 조화
깎아지른 해안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천년 고찰과 동해바다의 조화는 동해안 드라이브의 가장 화려한 하이라이트가 되어 줍니다. 역사적인 흔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맞닿아 있어, 차에서 내려 걷는 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공원 구역 내의 낙산사 의상대에 앉아 바라보는 일출이나 해질녘의 붉은 바다는 이 지역 최고로 꼽힙니다. 경내 산책로는 제법 경사가 있어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사찰 주변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주말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여유 있는 시간대 방문이 유리합니다.

8. 동해 해안길
바다를 가장 가까이 마주하며 달리는 옛 해안 도로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 안내를 끄고 해안선 바짝 붙어 달리는 이 7번 국도의 옛 구간은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드라이브를 가능케 합니다. 철책선 너머로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갯바위들이 시야를 꽉 채우며 달리는 맛을 더해줍니다.
지나치는 포구마다 작고 소박한 어촌 마을들이 나타나 속초의 가공되지 않은 일상을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한적한 항구에 차를 세우고 현지 어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서 신선한 횟감을 맛보는 일도 가능합니다. 인도 구분이 모호한 구간이 많으므로 주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9. 속초대포방파제
빨간 등대와 시원한 밤바다 야경이 펼쳐지는 곳
대포항의 번잡한 횟집 골목을 지나 방파제 끝자락으로 향하면, 빨간 등대 아래로 펼쳐지는 드넓은 외해의 풍경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항구 안쪽의 잔잔함과 방파제 바깥쪽 거친 파도가 만들어내는 뚜렷한 대비가 시선을 끕니다.
해가 진 후 방파제 길을 따라 켜지는 오색 조명들이 밤바다를 수놓아 야간 드라이브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항구 주변에서 파는 새우튀김을 사 들고 방파제를 걸으며 바닷바람을 쐴 수 있습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기상 상황을 잘 살펴야 합니다.
10. 양양하조대 드라이브코스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해안 절경 코스
수백 년 세월을 버텨온 보호수 소나무와 등대가 우뚝 솟은 기암절벽은 동해안의 굳건한 기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 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하조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주행 도로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등대 앞 스카이워크전망대에 발을 디디면 발밑으로 들이치는 파란 바닷물이 짜릿한 스릴을 선사합니다. 주변의 해안 카페들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며 하조대 해변 전체를 조망하는 일도 멋진 선택입니다. 정자까지 올라가는 계단길이 다소 가파르므로 걸음을 천천히 옮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드라이브 코스 중 주차가 가장 편리하고 여유로운 장소는 어디인가요?
A. 삼포해수욕장과 송지호 둘레길 주변이 상대적으로 주차 공간이 넓고 한적한 편입니다. 대포방파제나 낙산사는 주말 오후 시간대에 차량이 몰려 주차가 매우 까다로울 수 있으니 오전 시간대 방문을 권장합니다.
Q.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도 주행하기 좋은 추천 코스가 있을까요?
A. 비가 오는 날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미시령옛길보다는 차창 밖으로 호젓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송지호 둘레길이나 남대천변 코스를 서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빗방울이 호수나 하천 수면에 부딪히는 소리가 차 내부로 잔잔하게 울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Q. 이 코스들을 하루 만에 전부 둘러보는 동선이 가능한가요?
A. 속초를 중심으로 고성(북쪽)과 양양(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어 하루에 모두 방문하는 것은 운전자에게 다소 피로할 수 있습니다. 첫날은 미시령옛길을 넘어 고성 방향(삼포해변, 송지호)으로 잡고, 둘째 날에 양양 방향(낙산사, 하조대, 남대천)으로 나누어 이동하는 일정을 추천합니다.